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크론병, 어떨 때 의심해야 할까? 2019.08.23

최근 젊은이들에게 많이 발병하여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질병이 있다. 바로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이다. 증상 악화와 재발 반복으로 완치에 어려움이 있는 크론병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수록 증상 완화가 수월하므로, 증상이 나타날 시 최대한 빠르게 내원하는 것이 좋다.

Q 크론병은 어떤 질환인가요?
A 크론병은 염증성 장 질환의 대표적 질환 중 하나로, 증상이 없어지는 관해기와 증상이 악화하는 활동기가 반복되는 만성질환입니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어디나 침범이 가능하여 복통, 설사가 흔하고, 혈변을 동반할 수 있으며, 소장을 침범하는 경우에는 영양 흡수 장애를 초래하여 성장기에는 성장 장애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장벽의 전 층을 침범하기 때문에 장관이 좁아져서 막히거나 천공 혹은 누공이 발생하는 빈도가 높습니다.

Q 왜 젊은 연령층에서의 발병률이 높은가요?
A 크론병은 10~20대의 발병률이 높고, 두드러지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아직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육식, 즉석식품과 같은 서구화된 식습관의 증가가 관련되고 이로 인한 장내세균총 변화가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과거에는 염증성 장 질환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았지만, 최근에는 질병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소장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 방법들이 다양화되고 정확해지면서 조기 진단을 받는 환자들이 많아졌다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습니다.

Q 크론병은 어떤 증상을 보일 때 의심해야 하나요?
A 크론병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과민성 장 증후군, 장염, 치질 등과 비슷해 발견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과민성 장 증후 군은 반복되는 복통이 주요 증상으로, 배변과 연관되거나 대변 횟수의 변화 혹은 대변 형태의 변화 중 두 가지 이상과 연관되면서 최소 6개월 전에 시작되고 최근 3개월 동안 1주일에 최소 한 번 발생하게 되면 진단하는 만성 기능성 질환으로, 스트레스나 특정 음식 혹은 환경에 의해 악화될 수 있지만, 이 질환으로 인한 체중 감소, 혈변, 야간 배변 등의 증상을 동반하지는 않습니다. 이에 반해 크론병은 젊은 연령(10~30대)에서 3주 이상 반복되거나 지속되는 만성 설사와 복통이 있으면서 혈성 설사가 동반되거나 항문 주위에 통증이 있고 고름이 동반되는 경우에 의심해야 합니다.

Q 크론병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A 크론병을 진단할 수 있는 표준화된 진단법은 없습니다. 임상 증상, 경과, 혈액검사, 대장내시경 검사와 조직검사, 필요하 면 소장에 대한 영상 의학 검사 등을 종합하여 다른 질병의 가능성을 배제한 후 진단하게 됩니다. 크론병은 설사, 복통 등이 3주 이상 지속되고, 특히 항문 주위 증상이 동반된 환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했을 때 특징적인 기찻길 모양의 궤양이나 조약돌 모양의 점막이 보이는 경우 진단할 수 있으며, 조직검사에서도 이에 합당한 소견을 보이는 경우에 진단할 수 있습니다. 크론병의 경우는 소장만을 침범하는 경우가 있어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정상이더라도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캡슐내시경, CT, 소장 MRI 촬영 등을 통해 소장 침범 여부를 적극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Q 크론병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A 크론병은 비록 완치가 힘들지만, 일찍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많은 경우 증상이 호전되고 내시경 검사에서 급성 점막 병변이 소실되면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크론병은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만성 질환으로 치료 목표는 완치의 개념이 아니라 증상을 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집니다. 치료는 항염증제나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와 같은 다양한 약물이 사용되는데 최근에는 종양괴사인자(TNF)의 과도한 작용을 차단하는 항TNF제제와 같은 생물학적 치료제가 많이 사용됩니다. 생물학적 제재는 염증 완화뿐 아니라 다른 약제에 비해 점막 치유 효과가 높아 수술 가능성 및 수술 후 재발률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출처: 한국건강관리협회